'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여성 임원 통틀어 지난해 기준 단 1명타이어업계 "여성 불균형 현상 심각한 수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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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타이어 임직원의 성비율 격차가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타이어의 여성 비율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와 비교해 가장 낮았다. 특히, 여성 직원의 계약직 비율도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5일 타이어업체들의 공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직원수(타이어 부문)는 지난해 말 기준 총 4206명이고, 이 가운데 여성 직원의 수는 157명(3.7%)에 불과했다. 계약직 여성 비율은 16.5%이다.

    국내 타이어 3사를 비교했을 때 넥센타이어의 남녀 직원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했다. 특히 계약직 여성 비율이 유일한 두 자릿수로 고용 보장 역시 가장 미흡했다. 계약직 여성 비율이 가장 적은 금호타이어와 가장 높은 넥센타이어는 약 20배 차이가 났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라는 제조업 특성상 여성보다는 남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기간제 직원들도 똑같은 평가를 받고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총 6954명의 직원 가운데 6698명이 남성이었다. 여성은 256명(3.8%) 수준이었고, 이들 중 계약직 근로자는 1.5%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총 5011명 가운데 4774명이 남성이고, 237명(4.7%)이 여성 근로자다. 계약직 여성 비율은 3사 중 가장 낮은 0.8%로 집계돼, 정규직 고용 측면에서 가장 양호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타이어업계의 여직원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천명에 달하는 직원 가운데 여직원 비율이 5%를 넘는 곳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타이어 3사의 임원 역시 한국타이어가 유일하게 1명의 여성 임원을 두고 있을 뿐, 그외 업체들은 전무하다. 타이어 업계의 여성 고용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고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타이어 3사의 유일한 여성임원은 한국타이어 안수정 상무보다. 1970년생으로 덕성여대 영문학을 전공하고, 마케팅본부에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