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3개월 연속 증가…백화점 매출은 마이너스

  • ▲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경제의 소비 현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 뉴시스
    ▲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경제의 소비 현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 뉴시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경제의 소비 현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6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489억 달러로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작년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 역시 지난해 11월 1.4% 증가한 데 이어 12월(0.3%)과 올해 1월(0.6%)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2월에는 0.4% 뒷걸음질 쳤지만, 3개월 누적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추세가 다시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하지만 소비, 내수는 꽁꽁 얼었다. 

가장 최근 실적인 3월 한 달 매출 증가율만 봐도, 유통업체별로 1% 미만의 성장과 마이너스(-)가 뒤섞였다.
 
롯데백화점의 3월 매출은 1년 전보다 0.5% 늘었다. 1~2월 누적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적었던 것과 비교하면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봄 정기 세일(할인행사) 첫 1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세일 같은 기간보다 다시 1.5% 줄었다. 

'VIP(우수고객) 등 초대 행사'가 작년보다 1주일 늦춰진 영향이라지만 소비 회복 조짐이 여전히 약하다는 시각에는 모두 동의하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의 매출도 3월에 0.9% 증가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2월(-3.2%)보다는 분명히 낫지만, 1월 매출 증가율(1.6%)에는 못 미친다.

다만 업태 자체가 꾸준히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온라인쇼핑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형편이 훨씬 좋다. 

한 온라인쇼핑사이트의 경우 1분기(1~3월) 매출이 1년전보다 약 10% 늘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소비 회복 기미는 빨라야 여름 정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