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예정이율 2.5%로 낮춰 악사손보만 3%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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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해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사들의 장기 보장성보험 상품 예정이율이 2%대를 기록했다. 예정이율이 낮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 특징이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은 이달부터 장기 보장성보험 상품 예정이율을 기존 3%에서 2.5%로 0.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농협손보 상품 보험료는 10~15%가량 올라가게 됐다.
악사손보를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들은 일제히 2.5%를 기록했다. 예정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자산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말한다. 보험사들은 예상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 예정이율을 높여 보험료를 싸게 책정한다.
반대로 예상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보면 예정이율을 낮춘다. 최근 주요 보험사들은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예정이율을 낮추고 있어 보험료는 올라가는 추세다.
올해 1월에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이 예정이율을 기존 2.7%에서 2.5%로 조정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2.5%로 예정이율을 낮췄다. AIG손보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예정이율인 2.25%를 기록했다.
반면 악사손보는 올해 초 예정이율을 2.5%에서 3%로 인상했다. 악사손보는 예정이율 인상을 통해 장기보험 상품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악사손보는 현재 15% 가량인 장기보험 비중을 3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일반 장기보험을 확대하라는 취지에서 투자승인을 받았고 그 일환으로 예정이율을 높이게 됐다”며 “금리가 낮으니까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