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해외법인 실적 압도 ‘군계일학’해외채권, IB사업 새로운 수익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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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경제
NH투자증권이 홍콩 법인에서 1년 새 160배가 넘는 순이익 성장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홍콩 법인인 NH Investment & Securities H.K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71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바로 전년도에는 4300만원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약 166배 이상 오른 셈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등 경쟁사들은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해 NH투자증권의 홍콩법인이 더욱 독보였다.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의 성공 요인은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서 찾을 수 있다.
해외투자자의 국내 주식 유치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보다 해외채권, IB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의 변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채권의 경우 밸류에이션 상 저평가된 채권을 운용자산에 담고 평가이익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를 통해 NH투자증권의 해외채권 규모는 지난 2015년 13억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8억 달러(한화 약 2조원)로 늘어났다.
NH투자증권 해외사업 관계자는 “저평가된 해외채권 거래를 통해 운용수익과 중개금액을 늘릴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홍콩법인이 주도한 IB사업도 큰 수익으로 잡혔다.
NH투자증권 홍콩법인 지난해 굵직한 투자 거래 3건을 성공시키며 큰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보잉 항공기 금융주선 딜을 포함한 항공금융 관련 투자 거래 2건과 주식전환사채 담보부 1건 등이 투자 성공 사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2015년까지는 준비과정이었고 지난해부터는 실제 수익으로 나타난 시기”라며 “선수수익(Upfront)과 이자수익, 주선 수수료, 자문수수료 등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경쟁사 홍콩법인 실적은 대부분 전년대비 이익이 줄거나 손해를 봤다.
전년대비 홍콩법인의 순이익이 약간 오른 삼성증권도 소폭 증가로 순익이 4억7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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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된 각 사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 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