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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는 무난한 외관, 높은 연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애 첫 차 구매 고객들에게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다.
경쟁 모델인 아반떼, 크루즈가 세대교체를 이루는 동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반영하고,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최적화에 집중한 모델이다.
최근 기자가 시승한 2017년형 SM3 역시 마찬가지다. 가격 상승은 최소화하면서 크롬라인 추가, 내부 마감재 고급화, 안전·편의사양 강화 등이 이뤄졌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SM3 1.5 디젤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대전 동구 만인산까지 편도 약 200㎞, 왕복 400㎞ 구간을 주행했다.
장거리 주행에서 SM3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저속은 물론 고속 주행 시에도 힘 있는 주행이 가능했고, 무엇보다 높은 연비효율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
SM3에는 1.5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자동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다. 제원상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경쟁차량보다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치다. 하지만 실제 SM3를 타보면 부드러운 변속감과 힘 있는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시내를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SM3는 운전자의 의도에 즉각 반응했다. -
중고속구간까지는 그야말로 경쾌하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디젤 특유의 거친 배기음과 떨림이 오히려 역동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또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스티어링(SSEPS)이 장착돼 고속 주행 중 차선변경·코너링 시 안정적 주행을 도왔다.
장거리 주행 시 편리한 크루즈 기능도 장착돼 있다. 다만 단순히 주행 속도를 유지해주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SM3에는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T맵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미러링, 뒤좌성 송풍구, 키리스 엔진시동 및 오토 클로징 등 편의사양이 적용돼 있다.
시승 결과 연비는 18.1㎞/L를 기록했다. 급제동과 급출발 등을 반복했음에도 공인연비인 복합연비 17.7㎞/L 이상을 보여줬다. 정속주행 등 경제운전을 한다면 더 높은 연비도 기대할 만하다.
SM3 1.5 디젤은 1995만원의 SE와 2110만원의 LE트림으로 구성돼 있다.
유럽형의 세련되면서 무난한 외관과 넓은 실내, 높은 연비효율을 고려하면 생애 첫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