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오페라단,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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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고향 루까시립극장, 푸치니재단 공동제작마르코발데리 지휘, 소프라노 다리아 마시에로, 마리아 토마시 등 출연1893년 초연된 푸치니의 기념비적인 오페라 ‘마농 레스코’가 오는 6월 9~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비극과 파격, 신분을 넘나드는 치명적인 사랑. 프랑스와 전 유럽을 열광시켰던 오페라 '마농 레스코'는 명문 귀족 출신 데 그리외와 평민 출신 마농 둘의 운명적인 사랑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신분도 성격도 다른 그들의 사랑은 날이 갈수록 위태로워지고 욕망과 정열, 순수와 헌신이 뒤섞인 청춘남녀의 사랑이 전개되는 작품이다.글로리아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이 창단 26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올리는 이번 작품은 푸치니 오페라를 가장 많이 지휘한 업적으로 푸치니페스티벌에서 최고 공로상을 수상한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의 섬세한 음악해석, 푸치니의 고향 루까시립극장 예술감독겸 연출가 알도 타라벨라와 푸치니재단 기획감독 카탈도 루소가 함께 한다.마농 역에는 라 스칼라극장에서 데뷔한 후 세계 전역에서 활동 중인 다리아 마시에로,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리아 토마시가 캐스팅됐다.데 그뤼 역은 2014년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콩쿨에서 우승해 아레나야외극장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주역 칼라프로 성공적 데뷔 후 유럽에서 활동 중인 테너 다리오 디 비에트리, ‘제5회 양수화성악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형석이 맡는다.오페라 기간 중 마농 레스코 초연작품 무대의상, 푸치니가 직접 내용을 적은 원본 자료들, 싸인이 든 자필 편지 그리고 마농 레스코 초연시 사용된 원작대본과 푸치니 생애 비디오가 방영될 예정이다.양수화 단장은 “푸치니 초연 작품으로 국내에서 7년 전에 공연된 후 오랫동안 공연되지 않았기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특히 푸치니오페라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전시될 소중한 유품들은 본 오페라단에서 푸치니를 위한 헌정전시회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 배경>푸치니 오페라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매년 공연되며 사랑을 받고 있다. 18세기 후반에 작곡된 이 작품은, 가수들과 지휘자만 있다면 관객의 공감과 감정이입이 가능하기에 ‘결코 실패할 수 없는 걸작이다’ 라고 평하며 극찬한다.사치와 유혹, 사랑을 모두 쫓다가 타락한 여인 마농..그녀를 향한 귀족청년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화려한 삶을 꿈꾸는 시골처녀의 삶과 그녀를 향한 연인의 헌신적 사랑을 담고 있다.작품배경은 프랑스의 아미앙, 파리, 르 아브르와 미국의 뉴 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한 것이며푸치니 오페라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이탈리아의 전통적 음률과 서정적인 리듬, 때로는 장엄한 앙상블이 분위기를 끌어나가며, 교향곡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걸작이다.<주요 아리아>♬ 1막 Donna non vidi mai simile a questa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미인" (데 그뤼)♬ 2막 In quelle trine morbide "이 부드러운 레이스 속에서" (마농)♬ 3막 No! pazzo son! "아니, 난 미쳤어!" (데 그뤼 )♬ 4막 Sola, perduta, abbandonata “홀로 쓸쓸히” (마농)<줄거리>[1막] 아미앙의 여관집광장. 귀족청년 데 그뤼는 철학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허황된 성격으로 부모에 의해 수녀원에 가는 마농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가 늙은 부호 제론트에게 납치될 것을 알게 된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그녀와 파리로 도망을 간다.[2막] 제론트의 집. 파리에서 꿈같은 생활은 잠시...사치와 향락을 좋아하는 마농은 가난한 생활을 견디지 못해 제론트와 다시 만나 화려한 삶을 살게 된다. 얼마 후 마농에게 원망과 분노의 마음으로 찾아온 데 그뤼는 마농의 간절한 애원에 마음을 열게 되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한 제론트가 그녀를 고소한다.[3막] 르 아브르 항구. 매춘 혐의로 갇혀 미국으로 추방될 예정인 마농을 탈출시키려다 실패한 데 그뤼는 마농이 타고 갈 배의 선장을 찾아가 간절히 부탁하여 함께 가게 된다.[4막] 뉴 올리언스의 황야. 미국에 도착한 후 황야로 쫓겨난 두 사람은 배고픔과 갈증으로 지쳐 쓰러지고, 죽음이 임박했음을 안 마농은 지난날을 후회하면서 “홀로 쓸쓸히”를 부르며 데 그뤼의 품에 안겨 짧은 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