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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수술을 받고도 환자마다 성형수술 만족도가 달리 나타나는 가운데 양악수술 환자 만족도 평가에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활용해 주목된다. 뇌 부위에서 보상에 관여하는 영역의 활성화 정도를 살피는 것이다.
20일 건국대병원 양악수술센터 김재승 센터장과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는 양악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f-MRI를 이용해 수술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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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RI는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뇌기능 영상화 방법으로, 특정 인지기능과 연관된 뇌 활성화 영역을 탐지하도록 고안된 의료장비다.
연구진은 양악수술받은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후의 자신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서 f-MRI를 촬영했다.그 결과 환자들에게서 좌측 내측안와전두피질(medial orbitofrontal cortex)과 좌측 중심후피질(postcentral cortex)의 신경세포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측안와전두피질은 보상에 관여하는 뇌 영역으로, 활성화 정도를 통해 수술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한 것.
문원진 교수는 "검사 결과, 좌측 내측안와전두피질과 좌측 중심후피질이 활성화된 환자는 수술 후 결과에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술받은 환자마다 주관적인 만족도를 객관화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재승 교수는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하더라도 결과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주관적이어서 f-MRI 검사가 수술 후 만족도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대병원은 지난해 8월 26일부터 양악수술 분야에서 환자의 만족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f-MRI를 선택적으로 적용해 검사하고 있다.
김재승 교수는 양악 수술과 얼굴 뼈 수술을 7000건가량 시행했다. 지난 2012년 책 '양악수술의 두 얼굴'을 펴냈다. '하악시상분할골절단술 후 기도변화: 성별 비교', '골격성 2급 부정교합의 턱 변형을 지닌 여성에서 양악의 반시계방향 회전에 따른 상기도의 변화'를 주제로 한 논문을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문원진 교수는 신경두경부 영상진단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 2013년 대한영상의학회 최다 피인용상을 수상하고 지난 2009년 대한초음파의학회 해외 저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