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출국금지 풀려, 글로벌 경영 첫 출발사흘 예정 출장…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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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국금지 해제 후 첫 해외출장 길에 올랐다. 24일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것. 최 회장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김포공항에 위치한 전용기 출입국장 김포비즈니스 항공센터에 모습을 드러낸 최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에 가서 현장을 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바 경영진과 무슨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녀와서 얘기해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향한 최 회장은 사흘 일정으로 일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일본 방문에서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강한 인수의지와 SK의 반도체 사업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4개월간 최 회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던 출국금지가 풀리면서 첫 행선지로 택한 일본행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직 예단하긴 이르다. 하지만 이번 출장이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 가능성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차 예비입찰을 마무리한 도시바 낸드 메모리사업 인수전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반도체기업인 웨스턴디지털, 미국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대만 훙하이 등 4파전으로 압축된다.


    이와 관련 도시바 측은 내달 2차 입찰을 거쳐 6월 안에 우선인수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