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노블아트오페라단 주최
‘호동’ 이동명 이성구 ‘낙랑공주’ 김신혜 조은혜 ‘진대철‘ 박정민 이승왕
창작오페라 ‘자명고’가 내달 19일부터 3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노블아트오페라단(단장 신선섭)이 펼칠 <자명고>는 1969년 김달성 작곡으로 초연된 창작 오페라로, 판타지와 드라마가 공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창작 오페라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초연 당시 작곡가와 대본가의 관점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기존의 낙랑과 호동의 사랑과 여성의 맹목적 희생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는 달리 이 시대가 필요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이야기한다. 또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이념과 사상의 조화와 민족통합을 우리의 역사를 통해 관객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자명고>는 사실적 드라마 진행으로 단순한 사상과 가치의 강요가 아닌, 음악과 무용, 무대 미술과 영상, 그리고 조명의 예술적 조합으로 관객들과 함께 신비하면서도 진지한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을 던진 여인 ‘낙랑’
낙랑국의 신비의 북 ‘자명고’는 나라가 위태로움에 처할 때마다 스스로 울려 나라를 구했다. 자명고로 인해 민족통일을 염원했던 고구려는 늘 패배했고 이에 호동왕자는 낙랑공주를 설득하기에 이른다.
오랑캐 진대철과 손잡고 고구려에 맞서는 자국의 어리석음에 회의를 느낀 낙랑은 호동왕자의 신념 어린 모습에 흔들린다. 낙랑공주는 진정한 민족통일을 위해 강한 고구려에게 힘을 실어 주어 분란의 원인인 외부 세력을 내몰아야 한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한편 아버지 최리왕은 진대철과 낙랑공주의 정략결혼만이 낙랑국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지만, 낙랑공주는 미래의 통일 조국은 고구려의 승리 뿐이라 여긴다.
낙랑국의 패망을 감수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자명고를 찢어버린 낙랑공주는 이것이 조국과 민족을 위한 진정한 선택이었음을 자신하며 호동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젊음과 열정... 우리의 이야기〈자명고〉
오페라 〈자명고〉는 국내 최고의 출연진과 왕성한 해외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차세대 젊은 성악가들의 젊음과 열정으로 다시 살아날 계획이다.
또한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이 예술총감독을, 진지하고 독특한 연출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김숙영이 연출을 맡았고, 탁월한 음악적 해석과 전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서진이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을 담당한다.
출연진으로는 2006 이탈리아 최고의 테너상을 거머쥔 이동명과 프랑스 국립극장 주역 가수 이성구가 호동을, 미주지역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은혜와 이탈리아 시립 주역 가수 김신혜가 낙랑을 맡았다.
그 외 한국 정상급 성악가인 바리톤 박정민과 이승왕이 진대철을, 베이스 박준혁과 서정수가 최리왕을, 바리톤 김종표와 박세훈이 주발이를, 메조소프라노 최승현과 변지현이 민들레를 맡는다. 특히 이번 오페라 <자명고>에서는 상고시대부터 연주되어 오던 오고무(五鼓舞)와 삼국시대 화랑의 칼춤이 성신여자대학교 성재형 교수와 무용단 숨(SSUM)의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은 “48년 전 한국의 창작 오페라 〈자명고〉가 차세대 젊은 성악가들을 앞세워 무대에 올려진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깊다”며 “현재의 시각과 젊음의 열정으로 더욱 견고하고 가치 있는 우리나라 대표 창작 오페라로 재탄생할 것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출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