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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1분기 미국시장에서 볼륨모델의 노후화 및 환율 하락으로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2분기부터는 재고 축소 및 효율적인 판촉관리로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니로 신차효과 지속과 하반기 출시할 스팅어 론칭에 주력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무본부장(부사장)은 27일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시장에서 승용차급 판매 감소와 RV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쏘울, K5, 쏘렌토 등 볼륨모델의 노후화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1분기 미국에서 12.7% 줄어든 12만800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3.6%에서 3.2%로 감소했다.
한 부사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현지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업체간 인센티브 경쟁도 치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니로는 지난 2월 미국에 출시된 직후 전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순항 중이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 재고 축소 및 효율적인 판촉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한 부사장은 “유럽시장과 신흥시장으로 물량 전환을 추진하고, 멕시코 등의 생산공장 가동률을 조정해 재고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반응이 좋은 니로에 대해 시승행사 등 신차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 미국에 선보일 스팅어 론칭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