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동국 등 자체 브랜드샵 및 자회사 설립진입장벽 낮고 빠른 투자 회수 기대
  • ▲ 동국제약은 헬스앤뷰티샵 '메이올웨이즈'를 신세계백화점 충정점에 입점시켰다. ⓒ동국제약
    ▲ 동국제약은 헬스앤뷰티샵 '메이올웨이즈'를 신세계백화점 충정점에 입점시켰다. ⓒ동국제약


    제약업계가 뷰티·헬스 부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자체 브랜드샵은 물론 자회사 설립까지 나서며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했다. 유한필리아는 미래전략실 내 뷰티 신사업팀이 독립한 것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 산업의 특성상 독립 법인 운영을 통해 전문성 강화와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유한필리아는 유한양행에 필요한 뷰티 제품을 공급하고 점진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유한양행의 제약 기술 및 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통해 현재 코스메슈티컬 및 기능성 뷰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동국제약은 헬스앤뷰티샵 '메이올웨이즈'를 백화점 내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에 입점한 메이올웨이즈 매장에서는 동국제약 프리미엄 기능성화장품인 '마데카더마'를 중심으로 '마데카옴므', '센텔리안24', '네이처스비타민' 등을 판매한다.

    동국제약은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뷰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적인 회사로 꼽힌다.

    특히 '센텔리안24'의 경우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성분의 화장품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동국제약은 지난해 4월 홈쇼핑 진출을 시작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드럭스토어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과 유럽에서의 임상테스트 실시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지난 2013년 화장품 기업 한스킨을 286억원에 인수해 셀트리온스킨케어를 설립했다.

    셀트리온은 화장품 사업에 1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제약업계가 뷰티·헬스부문으로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는 이른바 '코스메슈티컬(코스메틱스(화장품)+파머슈티컬(의약품)) 시장이 부상하면서 부터다.

    전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매년 15%씩 성장해 2024년께 3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헬스부문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고 투자비용의 빠른 회수를 기대할 수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며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