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비중 시가총액 36.72%, 개인은 코스닥시장서 매수 우위신용융자 규모도 상승, 자금 회수시 충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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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외인들의 투심이 몰리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만 6조7000억원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보유 시가총액은 534조118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6.72%에 달하는 수치로, 2007년 5월 이후 10년만에 가장 보유비중이 높다.

    외국인들은 올해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서며 주식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은 35.20%에서 현재 36.72%(4일 종가기준)으로 증가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756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주식을 되팔아 외국인 투자자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조6432억원, 5조5485억원을 매도했다.

    단, 개인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활발히 주식 매입에 나섰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657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지만, 개인은 1조395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조2213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주로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인 것이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성과는 달랐다. 올해 코스피는 10.6% 올랐지만, 코스닥지수는 0.6%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개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약 1조4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득을 보지 못했다.

    한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 시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달 2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전 거래일보다 682억원 증가한 7조3198억원으로 기존 최대치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액이 4조19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3조3004억원)보다 훨씬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