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경오페라단 <뉴오페라 페스티벌 2017>

오페라 ‘마술피리’가 오는 19~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트 장천홀 무대에 오른다. 

김자경오페라단이 펼치는 이번 오페라는 올 3~12월 장천홀에서 열리는 ‘뉴 오페라 페스티벌’ 시리즈 중 하나다. 뉴 오페라 페스티벌은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광림아트센터와 김자경오페라단, 김앤리오페라단, 한국리릭오페라단, 프로덕션 보체, 드루지야 오페라단이 함께 전개하고 있는 행사다.

김자경오페라단의 정지철 예술감독은 “뉴오페라 페스티벌은 관객들에게 오페라의 새로운 모습과 감동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것”이라며 “남녀노소 모두 쉽게 다가가고 즐길 수 있는 오페라를 제작하기 위해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들과 스텝진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감독은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는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오페라로 화창한 봄빛 같은 선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선빈이 음악코치를 맡은 이번 오페라에는 테너 전병호, 김성진, 소프라노 김미주, 유성녀, 오신영, 바리톤 박경종, 베이스 유준상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차세대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  모차르트의 걸작 오페라 마술피리

    오페라 마술피리는 큰 뱀에게 쫓겨 도망가던 왕자 타미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밤의 여왕의 시녀 세처녀에게 구출되어 여왕의 딸 파미나의 아름다운 사진(초상화)을 보고 수도자인 악당 자라스트로에게서 그녀를 구해 내려고 결심한다. 

    새 장수 파파게노를 데리고 자라스트로에게 가는데, 사실은 자라스트로가 덕이 높은 인물이고 여왕이 악의 화신인 것을 알게 된다. 

    자라스트로가 내놓은 시련을 이겨낸 타미노는 파미나와 맺어진다. 파파게노도 파파게나라는 여자를 얻는다. 한편 밤의 여왕과 그 부하들은 복수를 하려고 찾아오지만, 천둥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지며 막이 내린다.

    오페라는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면서도 정치적 풍자와 관련된 신기한 이야기 줄거리로 엮어져 있다. 이 오페라에서는 프리메이슨적 상징주의와 천진한 유머가 그려진다. 

    모짜르트는 그 당시에 유행하던 오페라의 모든 형식을 종합적으로 사용했다. 

    예를 들어 익살스런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두사람은 빈풍의 민요와 이탈리아 부파양식을, 타미노와 파미나 두 주역은 독일풍의 가곡양식이 교묘히 융합된 이탈리아적인 아리아를 채용했다. 

    또 차갑고 냉정한 밤의 여왕은 기교적인 콜로라투라를 사용한 이탈리아 세리아 양식을, 그 뿐만 아니라 곳곳에 숨겨진 바로크양식과 승려들에게서 나타나는 바하적인 엄격한 코랄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양식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게 하여 전체의 통일성을 이루도록 했다. '마술피리'에 내포된 심원한 도덕적, 윤리적 특질은 즐겁고 환상적인 동화, 요정이야기의 토대 위에 모짜르트의 위대한 음악을 통해 잘 표현되고 있다.
     
    자라스트로는 인문주의를 추구하는 새 질서를, 밤의 여왕은 왕정을 고수하는 옛 체제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점은 의상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자라스트로측은 학자와 시민계급의 옷을, 여왕측은 귀족풍의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오는 점이 주목을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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