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업이익 기저효과로 그룹 전체 성장 주춤대구은행만 전년比 7% 증가한 호실적 '웃음'
  • ▲ DGB금융지주 제2본점 전경. ⓒDGB대구은행
    ▲ DGB금융지주 제2본점 전경. ⓒDGB대구은행
    DGB금융지주가 올해 다소 우울한 실적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DGB금융 내에서 90%의 이익 비중을 차지하는 대구은행은 호실적을 이뤄내 눈길을 끈다.

DGB금융지주는 1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분기 당기순이익 94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1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생명보험사 인수공정가치 관련이익 91억원과 일회성이익 33억원 등의 비영업이익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전년 대비 각각 0.11%포인트, 1.71%포인트 감소한 0.67%, 9.82%를 나타냈다.

다만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과 꾸준한 대출성장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3113억원을 기록했다.

비용 면에서도 집중적인 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충당금전입액이 전년 대비 15.0% 감소한 514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의 순이익은 울상을 짓고 있지만 핵심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은행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분기 당기순이익 926억원을 달성했다.

ROA와 ROE는 전년 대비 각각 0.03%포인트, 0.38%포인트 증가한 0.77%, 10.70%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 관리 능력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19%포인트 개선된 1.09%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0.80%포인트, 0.91%포인트 증가한 14.34%, 11.3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순이익과 우량대출의 증가 영향에 기인한 것이다.

비은행 자회사인 DGB생명과 DGB캐피탈 당기순이익은 각각 29억원, 17억원을 나타냈다.

DGB금융지주는 향후 자회사들의 이익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룹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