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에어컨 시장 240만대 규모… 인공지능-공기청정 다기능 제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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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이상고온현상으로 더위가 빨리 찾아오자 에어컨 등 여름철 냉방가전 시장이 특수를 맞았다. 하계 대표 가전으로 꼽히는 에어컨은 올해 시장 규모가 최대 24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4년 시장 규모인 150만대에서 큰 폭으로 성장한 수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국내 에어컨 업체들은 크게 늘어난 수요에 극성수기 체제에 돌입했다. 관련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자 각 업체는 연휴 없이 공장을 가동하며 생산량을 높였다. 전자제품 유통업계는 약 열흘에 걸친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냉방가전 판매량이 늘어 에어컨 설치기사, 배송기사 등 관련 인력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제조사들은 인공지능, 공기청정 등 특수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에어컨을 출시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무풍 에어컨'을 시장에 선보였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해당 제품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내 온도, 습도에 맞춘 자동 운전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휘센 벽걸이 에어컨'을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부터 대두된 황사,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황사, 초미세먼지 등을 제거하는 특수 필터를 갖춰 실내 공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견가전업체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에어컨 브랜드 '위니아'로 알려진 대유위니아는 2017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선보여 시장에 대응한다. 새로운 위니아 에어컨은 사용 환경에 따라 스스로 온도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상황별로 10℃대 최강냉방, 14℃대 강냉방, 16℃대 중냉방, 18℃대의 약냉방 등 총 4단계로 자동 조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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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유위니아가 선보인 2017 위니아 에어컨 ⓒ 대유위니아
에어컨 작동 시 우려되는 전기세 부담을 덜어줄 '세컨드 냉방가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신일산업은 최근 '에어 서큘레이터 터보'를 선보였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에어컨 가동 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해 냉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6단으로 풍량 조절이 가능한 선풍기로도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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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일 에어서큘레이터 ⓒ 신일산업
함께 선보인 신일산업의 신제품 '아이스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제품은 소비전력이 매우 낮아 에너지 효율(하루 8시간씩 1달 사용 시 전기료 약 113원)이 높다. 함께 구성된 아이스팩을 얼려 제품에 넣으면 바람이 나오는 해당 제품은 일반 냉방기보다 건조함이 덜하다. 미풍, 약풍, 강풍 등 3단계 바람세기 조절이 가능하며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전원으로 채택해 휴대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으로 쉬운 작동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지난해 에어컨을 구입하지 못한 대기 고객들의 구매가 활발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매출 상승세는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미세먼지, 황사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