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구자홍 회장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 '한국의 구리왕' 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 구본혁 사업본부장이 최근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대를 이은 3세경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LS니꼬동제련은 구본혁 사업본부장(전무·45)을 사내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LS 계열사에 재직 중인 구본규(38) LS산전 전무, 구동휘(35) LS산전 이사, 구본권(33) LS니꼬동제련 부장 등 3세 4명 중 유일한 등기 임원이다.


    구 전무는 지난 2011년 12월 임원 인사를 통해 사촌형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직에 오른 바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 2015년 故구자명 회장의 별세 이후 형인 구자홍 회장이 직을 승계해 상징적 의미의 활동을 해왔다. 그간 경영수업에 전념해왔던 구 전무의 이사회 합류는 LS家 3세 경영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일명 '한국의 구리왕' 故구자명(1952~2014)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인 구 전무는 국민대 국제경영학과와 미국 UCLA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뒤 2003년 LS전선에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09년 지주회사 (주)LS의 경영기획팀을 거쳐 2011년 12월 LS니꼬동제련으로 옮기며 이사로, 이듬해 12월 상무에 이어 2014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LS니꼬동제련에서 전략기획부문장, 지원본부장을 거쳐 올해부터는 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향후 오너 경영자로서의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구 전무는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매출은 6조9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074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14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순이익도 1973억원에 이르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