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신약연구소와 프로젝트 성과 기대… 임상 진행 속도

  • JW중외제약이 혁신신약 개발을 미래 성장 동략으로 설정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근원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표적항암제, 대표적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의 후보물질들이 임상에서 의미있는 효과를 보인다면 향후 JW중외제약의 미래를 이끌어갈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표적항암제, 아토피 치료제, 통풍치료제 등의 개발 중인데 이들 후보물질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C&C신약연구소로부터 도입하거나 공동개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C&C신약연구소는 1992년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이 50대 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신약개발연구소다.

    JW중외제약은 최근 C&C신약연구소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FR-1345'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FR-1345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동시에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C&C신약연구소는 임상시험 전 단계인 동물실험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의 염증과 가려움증을 함께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이 후보물질을 넘겨받아 내년께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은 보습 및 염증완화 등 일시적인 증상 완화 외에는 완치가 가능한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개발에 성공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표적항암제의 경우 초기 임상결과를 도출하기 시작했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CWP291'는 암의 줄기세포를 사멸시켜 근원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혁신신약이다.

    세계 최초로 'Wnt'라는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을 가진 물질이다.

    미국 MD앤더스 병원과 프레드허친슨 암센터, 국내 아산병원 등에서 급성골수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초기 임상 1상(1a)을 완료하고 효능을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오는 6월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CWP291의 임상 설계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은 위암·난소암·두경부암·유방암과 같은 고형암 대상 전임상과 면역항암제 병용시험 등 적응증 확대도 추진한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CWP291의 임상단계가 높아지고 글로벌 파트너링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JW중외제약의 기업가치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C&C신약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 'URC102'는 지난해 연세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등에서 임상 2상을 종료했다.

    URC-102는 관절부위에 심한 통증을 주는 통풍의 원인인 고요산혈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다.

    김 연구원은 "C&C신약연구소와 개발 중인 프로젝트들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의료적 미충족수요에 대한 요구가 높아 다국적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