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기·대구 등 병원에 400여차례 33억 리베이트 제공
  • 동아에스티 직원 2명이 의약품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조용한 부장검사)는 병원 관계자에게 33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동아에스티 전직 영업 본부장 A씨(59)와 B씨(56)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의 조사결과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부산지점, 경기지점, 대구지점에 있는 병원관계자들에게 400여차례에 걸쳐 33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구속된 영업본부장은 대표이사 바로 아래 직급의 간부로 의약품 영업을 총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제공한 거액의 리베이트는 제약회사, 의약품도매상, 병원 관계자가 서로 짜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과다 청구해 마련한 것이라는 증거를 확보해 병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동부지청은 지난 3월 동아에스티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병원 측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동아에스티 직원 6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동아에스티가 지주사로 전환하기 전인 2012년에도 서울중앙지검에서 당시 동아제약으로 리베이트 수사를 받는 가운데 범행을 계속 해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