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문제 없지만 도덕성 논란 등 언급 계속되자 사임 결정홍정석 변호사도 함께 사임…'정의' 여론 반기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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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철 전 특검보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변호를 맡지 않기로 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판사 김상동)에 변호사 사임서인 '담당 변호사 지정 취소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4월말 특검팀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난 후 신 전 부회장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후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특검팀의 입으로 활약하면서 국민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이 변호사가 갑자기 신 전 부회장 변호를 맡는다고 하자, 국민적 비판이 이어진 것.


    이에 이 변호사는 신동주 변호인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이 변호사는 "5개월 동안 목숨같이 대했던 특검팀이 나 때문에 욕을 먹는 건 원하지 않는다"면서 "나로 인해 특검팀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는 것보다 사임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와 함께 특검 부대변인을 지냈던 홍정석 변호사도 신 전 부회장 변호인단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롯데 일가의 경영비리 의혹 가운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