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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빅5의 경영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8일 <뉴데일리경제>가 국세청과 각 대학에 공시된 2014~2016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메르스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의료수익이 정상궤도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가톨릭의료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의료수익 2조원을 넘어섰다. 의료이익도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1054억원을 기록했다.
암병원을 수익 견인차로 한 연세의료원의 의료수익은 1조8598억원, 의료이익은 2703억원에 달했다.
아산재단 의료기관은 1조7969억원의 의료수익을 올렸고, 873억원을 남겼다.분당을 포함한 서울대병원은 1조5995억원의 의료수익을 올렸다, 국립대 병원 특성상 공공성이 강조되면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형편이지만 의료 이익도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서울대병원 자체 의료적자는 96억원이었지만 분당서울대병원이 121억원 흑자를 냈다.
빅5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곳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을 포함한 범삼성 의료기관이었다. 그룹 직원 건강검진에 힘입어 강북삼성병원이 220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전체적으로 349억원의 손실이 났다. -
삼성의료원은 직격탄을 맞았던 메르스 후유증에서 아직 완전 탈피를 못한 모습이다. 특히 메르스 발병 당시인 2015년 적자는 138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빅5의 외형 성장에 대해 병원업계는 신중한 반응이다.
대한병원협회 고위 관계자는 "외형적으로 보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수익만큼이나 비용도 크게 늘었다"면서 "메르스 이후 병원계에 요구되는 정책 의무조항부터 보장성강화 정책에 따른 비급여의 급여화 등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31일 병원급 등 요양기관들의 내년도 의료행위에 대한 가격 인상률을 확정하는 유형별 수가협상을 마무리했다. 이 결과 병원급 의료행위 단가는 전년보다 1.7% 오른 73.5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