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회전율 높아, 강원대·제주대병원 저조
  • ▲ 지난해 국립대병원 중 의사 수 대비 높은 의료수익을 올린 곳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 지난해 국립대병원 중 의사 수 대비 높은 의료수익을 올린 곳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의사 수 대비 의료수익이 높은 곳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학제 진료를 통한 빠른 치료와 퇴원 등 높은 병상 회전율에 기인한 덕이다.


    7일 <뉴데일리경제>가 국립대병원의 2016년 의료수익과 6월 기준 의사 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의·일반의·전공의 통계)를 살핀 결과 외래와 입원, 검진 등 의료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의료수익을 가장 많이 올린 병원은 의사 수(1520명)가 가장 많은 서울대병원(9793억원)이다.


    진료의사가 648명인 분당서울대병원의 지난해 의료수익은 6202억원으로 1인당 의료수익은 본원인 서울대병원보다 3억원가량 높은 9억5720만원 꼴로 나타났다.


    의사 수 733명, 의료수익 5772억인 전남대병원도 1인당 의료수익이 7억8754만원에 달해 상위권에 랭크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비인후과와 안과 등 특정진료과목에 대해 당일 수술을 확대하고, 중앙병상 수를 늘리면서 병상관리를 최적화하고 있다. 개원 초부터 협진과 다학제 진료를 표방하면서 타과 의뢰 협진이 신속히 이뤄져 치료와 입원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전남대병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암특화병원을 표방한 화순병원은 신속 진료센터를 구축해 내원한 당일 초진진료를 받고 1~2주내로 수술날짜를 잡아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초진환자는 CT, MRI, PET, 내시경, 혈액검사, 병리검사 등 모든 검사를 하루에 끝내고, 필요한 경우 1주일 이내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도록 하고 있다.


    개원 당시부터 도입한 다학제 협진시스템으로 암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유기적인 협진시스템을 확립하고 있어 '병상당 암수술 전국 1위' 등 지방 국립대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반대로 의사 수 대비 의료수익이 낮은 곳은 강원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이었다.


    두 병원은 전체 국립대병원 중에서도 의료수익이 상대적으로 낮다. 강원대병원은 의사 230명에 의료수익은 1159억, 제주대병원은 237명의 의사가 1339억원을 버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