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인상 '100%', 다음주 인상 유력"'최저실업률-증시최고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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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00∼1.2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배경과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확률은 100%까지 치솟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가 집계한 금리 인상 가능성도 100%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월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 6월 금리인상 100%…12월 추가 인상 가능성 무게

    예상대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지난 3월에 이어 연 2회 인상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시동이 걸린 1년 반만에 처음이다.

    16년 만의 최저 실업률과 증시 주요지수의 최고가 행진이 금리 인상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최근 5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했다는 수치다. 3대 금융시장 주요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물가를 나타내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4월)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5% 올랐다. 기대를 밑도는 수치임에도 6월 인상은 문제 없다는 평가다.
    실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역시 "탄탄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올해 2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6월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인상 시기로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9월 인상은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12월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전 세계 중앙은행 대응 관심집중…출구전략 고민
    연준은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2015년 12월 제고금리 시대를 종언한 연준은 시장 반응을 살피며 연 3회 인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연준은 유럽중앙은행(ECB)과는 달리 점진적인 긴축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양해를 구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연준은 다음주에 금리를 올릴 뿐만 아니라 올해 안에 또 한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유럽과 일본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현상유지는 가능하지만, 지금보다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마이너스(-) 0.40%로 유지 중인 예금금리와 0.25%인 한계대출금리를 더 내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예금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연말까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 지표가 불안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발표된 후 결정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위원 대다수가 통화정책 완화를 주장하고 있어, 양적 완화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