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GBC 조감도.ⓒ서울시
    ▲ 현대차 GBC 조감도.ⓒ서울시

     

    현대차가 삼성동 한전부지에 건립하려는 초고층 GBC 건립이 지연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대차 특별계획구역 GBC 신축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심의 회의에서 '재심의'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GBC 건립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올해 초에는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자칫 연내 착공이 힘들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환경영향평가 재심의는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봉은사 영향이 결정적이다. 봉은사는 일조권 침해와 문화재 훼손 등을 이유로 GBC 건립을 반대해왔다. 두 차례 설명회를 열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지시한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환경적 요인을 중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면서 현대차는 GBC 재심의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앞서 롯데그룹도 롯데월드타워 건립 시 환경영향평가 재심의로 1년 이상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평가에서 지하수 유출, 미세먼지 같은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 관련 문제를 보완할 것을 현대차 측에 요청했다.


    이에 현대차는 미흡한 부분을 수정·보완해 평가서를 다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환경영향평가는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해당 건축사업이 주민 생활환경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예측·평가하는 절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