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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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준비자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지난 5월 기준 73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만5천명) 늘어났다.

    취업준비자 규모가 70만명을 넘어선 것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03년 34만6천명에 불과했던 취업준비자 규모는 2005년 48만4천명, 2006년 54만8천명, 2008년 61만7천명을 기록했다.

    2011년 50만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준비자는 2015년 60만9천명, 2016년 65만1천명으로 또다시 60만명을 돌파했다.

    통상 졸업 시즌 직후인 3∼5월에 취업준비자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증가폭이 컸다.

    5월 기준 취업준비자를 살펴보면 취업준비를 위해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 등에 통학하는 경우는 25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23만3천명) 대비 7.9%(1만8천명) 증가했다.

    통학을 하지 않고 자택 또는 인근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는 같은 기간 41만8천명에서 48만4천명으로 15.8%(6만6천명) 급증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취업준비자는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취업준비자 증가는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청년층 실업률 상승 등 고용사정이 악화되면서 구직활동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대 청년층 실업률은 5월 9.6%로 전년 동월과 차이가 없었지만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 등이 늘면서 취업애로계층을 반영한 청년 고용보조지표3는 22.9%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과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