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빨간펜 회원 20만명 돌파, 시대 변화 맞춘 '차별화 포인트'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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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원그룹이 1986년 선보였던 국내 최초 진도식 학습지 '중앙완전학습' 교재(왼쪽). 2015년 첫 선을 보인 '스마트 빨간펜'. ⓒ교원
1980년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진도식 학습지 '중앙완전학습'을 선보인 교원그룹이 시대 변화에 따른 콘텐츠 개발로, 고객 만족을 이끌면서 신뢰받는 교육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과거 교육업계가 내놓은 콘텐츠는 학습지 형태가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등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춘 상품 개발은 교육 시장을 선도할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
2015년 '스마트 빨간펜'을 내놓은 교원그룹은 출시 2년 만에 회원 20만명을 돌파, 스마트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이끌고 있다.
시대에 뒤처진 교육 콘텐츠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기에, 변화에 맞춘 신규 상품은 개발은 곧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
김선미 교원그룹 학습개발팀 부장은 15일 "시대 흐름에 따라 고객의 니즈 또한 변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면 후발 주자들은, 비슷한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그룹은 교육 정책의 흐름에 따라 아이들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을 핵심 사항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원그룹이 그동안 선보인 교육 콘텐츠를 살펴보면, 시대 변화에 맞춰 차별화 전략을 앞세웠다.
중앙완전학습을 선보인 1986년, 교원그룹은 당시 문제은행식 또는 암기 위주 학습지가 아닌 학교에서 배우는 진도에 맞춰 문제 풀이가 가능한 교육 콘텐츠를 담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공부와 연관된 학습이 가능했고, 소문이 퍼지면서 서울 강남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교육시장에서 중앙완전학습이 성공하자 다른 업체들은 이와 유사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교원그룹은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것이 첨삭서비스다. 1991년 선보인 교원 첨삭서비스는 전문 첨삭지도 교사가 학생과 1대 1로 문제 채점, 상담 등을 진행한 것으로 다른 상품과 차별화했다.
이 같은 전략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1993년 교원그룹은 학습지명을 현재 '빨간펜'으로 변경, 첨삭지도 서비스를 브랜드화 시켰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각 가정에 컴퓨터가 보급됐고,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교육그룹은 '온라인'을 거부하기보다 변화를 주시했다.
2002년 초등 학습지 최초로 '동영상 강의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교육 콘텐츠 변화를 이끌었고, 2007년에는 '진도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빨간펜 선생님'이 주 1회 방문해 원활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학습 관리 서비스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김 부장은 "빨간펜은 교원만의 경쟁력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며 오랫동안 학생 및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첨삭지도가 있다. 당시 일반 학습지의 상담교사들과는 달리 전문 첨삭지도 교사들이 1대 1로 문제를 채점해주고 틀린 부분 등에 대해 상담해줬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학습지 '빨간펜'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IT(정보기술) 발달로 2000년 초반 교육업계에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가 등장했다. 교원은 누구보다 이를 발 빠르게 감지하고, 초등 학습지 최초로 ‘동영상 강의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시대 변화에 따른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교원그룹은 2015년 또다시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이 보편화되면서 '스마트교육'에 관심이 높아졌고, 교원그룹은 이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스마트 빨간펜'에 담아냈다.
교재를 중심으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학습 능률을 높이면서, 올바른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마트 빨간펜은 스마트 디바이스에만 의존하지 않고, 학습 효과를 상승시키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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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삭서비스·빨간펜 브랜드·동영상 강의 서비스 등 교원그룹은 그동안 시대 변화에 맞춘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왔다. ⓒ교원
이 같은 차별화 포인트는 교육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출시 1년만에 스마트 빨간펜 회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 20만명을 돌파했다. 교원그룹만의 스마트교육이 학생, 학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은 셈이다.
교원그룹은 스마트 빨간펜을 연령대에 맞춰 콘텐츠를 확대했다. 5~7세를 위한 '키즈 스마트 빨간펜', 3~5세 대상 '누리 스마트 빨간펜'을 지난해 6월 내놓았고 이를 통해 누리-키즈-초등으로 이어지는 '스마트 학습 시스템'이 완성됐다.
누리 스마트 빨간펜은 스마트 영상, 체험 놀이 등을 통해 학습을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재 외에 놀이를 하듯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카드가 제공되는 키즈 스마트 빨간펜은 첫 출시 후 2주 만에 회원 1만5천명을 확보, 초등 교과 과정(언어·수학·사회·과학)과 더불어 누리 과정(음악·미술·체육 등)도 다루면서 다양한 영역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고객 접근 전략에도 차별화를 뒀다. 작년 11월 누리&키즈 스마트 빨간펜을 TV홈쇼핑을 통해 소개한 교원그룹은 신청자에게 일주일 무료 혜택을 제공했다.
미리 체험한 뒤 구매 여부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TV홈쇼핑에 등장한 스마트 빨간펜은 방송 1시간만에 1만4천건의 콜(주문)을 기록, 다른 제품 방송과 비교해 3.5배 높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교재 중심의 공부 방식을 유지하면서, 스마트기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교원그룹의 스마트교육 철학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셈이다.
유·초등 과정의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 습관'이라고 내다본 교원그룹은 자기주도학습 단계를 학년별로 초등 1~2학년은 '학습 준비기', 3~4학년은 '학습 습관 형성기', 5~6학년은 '학습 방법 터득기' 등으로 구분하면서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김 부장은 "학부모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먼저 알아보고 찾는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유익한 지식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교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 아이들이 '기초 실력'이 되는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고, '학습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규칙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업계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원그룹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임승섭 교원그룹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최근 교원그룹의 교육사업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스마트 빨간펜 중심의 '스마트교육', 다른 하나는 '영·유아 대상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연구·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힘써왔으며, 아이들을 직접 만나는 구몬선생님과 빨간펜선생님 교육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