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자동차의 날, 33명 유공자 포상… "고용보장과 임금인상 빅딜해야"

자동차의 날을 맞아 산업 발전에 공을 세운 자동차인에게 포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사측은 고용보장을, 노조 측은 임금인상을 양보하는 빅딜이 이뤄져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제14회 자동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한주호 한국지엠 부사장 등 정부 및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우리 자동차 산업이 세계 6위 위상을 유지하려면 정부와 업계 차원의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선진국들과 같이 회사는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임금을 양보하는 빅딜을 해야한다. 임금 및 단체협상이 3∼4년 단위로 이뤄지고, 아웃소싱·전환배치·근로시간 조정 등 근로 유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자율차 등 미래차의 산업 생태계를 조기 구축하고, 전략적인 통상정책 운용과 수출구조를 혁신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4차 산업혁명과 격화된 경쟁 등 최근 여건변화에도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동차의 날은 1999년 5월 12일 자동차수출 1000만대 달성을 기념해 2004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해는 산업훈장 2명, 산업포장 4명, 대통령표창 3명, 총리표창 4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20명 등 총 33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덕모 고문은 2010년 사장 부임후 국내 최초 전기차용 핵심부품(Inverter) 개발, 국내외 완성차 업체 납품 성공 등 사업영역을 친환경차로 확장하고 일자리 창출과 매출 증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한용빈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크라이슬러,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납품을 확대해 최초 10억달러 수주를 달성하고, 협력사 지원자금제도 조성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힘썼다는 평가다.

산업포장은 양주현 에스앤에스아이앤씨 대표이사와 신반구 유니크 전무이사, 이윤희 태진정공 대표이사, 이종화 아주대학교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