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린나이 이어 삼성·SK매직 가세
  • ▲ 14일 출시된 SK매직 전기 의류건조기 ⓒ SK매직
    ▲ 14일 출시된 SK매직 전기 의류건조기 ⓒ SK매직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의류건조기를 활용한 실내건조를 선호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의류건조기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전업계의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10만대 규모였던 의류건조기 시장은 올해 중 5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봄철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장마철·겨울철 눈 오는 날씨를 고려해 사계절 가전으로 의류건조기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90년대 국내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린나이와 2004년 시장에 뛰어든 LG전자가 양분하는 구조였다. ‘빨래는 햇볕에서 말려야 한다’는 실외건조 문화로 그동안 의류건조기는 국내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이슈로 가전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가 의류건조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최근에는 중견 가전기업 SK매직도 신제품을 내놔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등의 중견기업도 의류건조기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 건조기는 가스식, 전기식 두 종류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설치작업이 까다로운 가스식보다 설치와 이용이 간편한 전기식이 인기다. 의류건조기의 원조 격으로 꼽히는 린나이는 가스건조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후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 LG전자, SK매직 등은 전기건조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SK매직의 '살균 히터식 전기건조기'는 저온 작동으로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건조 중 작동되는 먼지 필터로 옷감 속 미세 보푸라기, 애완동물 털, 머리카락, 먼지 등을 제거해 깨끗한 건조가 가능하다. 함께 탑재한 예약기능, 어린이 안전기능 등으로 사용 편리성도 높였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간편한 설치와 저렴한 전기요금을 특징으로 하는 '히트펌프'식 전기건조기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월부터 의류건조기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최근 리모컨을 추가한 신규모델을 출시했다. 추후 삼성은 상부에는 소용량, 하부에는 대용량 건조기를 함께 탑재한 '플렉스드라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전업계 전반에서 의류건조기 출시가 가속화되자 경쟁 심화에 따른 중소업체의 타격을 우려하는 업계의 시각도 있다. 브랜드인지도를 가진 대기업은 비교적 시장 진입이 쉽지만 중견기업의 경우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식 의류건조기는 기술 장벽이 높지 않아 많은 업체에서 신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삼성, LG 등 대기업이 시장에 먼저 진출한 만큼 후발주자가 될 중견업체들은 가격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