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업체 제품 성능 실험… 전자파·감전위험성 모두 합격점
  • ▲ 전자레인지 성능 비교.ⓒ한국소비자원
    ▲ 전자레인지 성능 비교.ⓒ한국소비자원

    삼성전자와 ㈜일렉트롬(월풀)의 전자레인지가 품질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고려하면 일렉트롬 제품이 괜찮다는 평가다.

    제품 품질은 업체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자파, 감전 위험성은 시험 제품 모두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업체의 전자레인지를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시험·평가 항목은 △가열균일성능 △해동온도 적정성 △해동속도 △소음 △소비전력량 △안전성 등이다.

    음식물을 균일하게 가열하는 능력을 평가한 가열균일성능은 삼성전자(시험 모델명 MS23K3523AW), 일렉트롬(MWX209WH)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대유위니아(MWA20MW), 동부대우전자(KR-M203BSW), 매직쉐프(MEM-GS20W), 일렉트로룩스코리아(EMM2322MK) 등 4개 제품은 양호, LG전자(MW23GD), SK매직(옛 동양매직, MWO-20EC9) 등 2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해동온도 적정성은 쇠고기를 가지고 시험한 결과 매직쉐프, 일렉트롬, SK매직 등 3개 제품이 우수했다.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4개 제품은 양호, 일렉트로룩스코리아 제품은 보통이었다.

    해동에 걸리는 총시간으로 평가한 해동속도는 삼성전자 제품이 우수했다.

    대유위니아, 동부대우전자, 일렉트로룩스코리아, LG전자 등 4개 제품은 양호, 매직쉐프, 일렉트롬, SK매직 등 3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리 때 발생하는 소음은 대유위니아,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등 2개 제품이 소음이 작았다.

    동부대우전자, 매직쉐프, 삼성전자, 일렉트롬, LG전자, SK매직 등 6개 제품은 양호 수준으로 평가됐다.

    냉동 피자를 조리할 때 소비하는 전력량은 최소 119와트시(Wh)에서 최대 146Wh로 확인됐다.

    LG전자가 119Wh, 일렉트로룩스코리아가 146Wh로 나왔다. 8개 제품의 평균 소비전력량은 129.9Wh였다.

    대기전력은 전 제품이 1W 이하로 기준에 적합했다.

    감전 위험성과 전자파 안전성(고주파 누설·자기장 세기) 등은 모든 제품이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삼성전자와 일렉트롬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전자레인지 기본에 충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편의점 등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일렉트롬 제품이 경쟁력이 있었다. 삼성전자 제품은 지난 1월 온라인 쇼핑몰을 기준으로, 구매가격이 10만7900원인데 비해 일렉트롬은 7만5300원이었다.

    두 제품은 가열균일성능 시험에서 모두 우수했다. 차이는 해동성능에서 났다. 삼성전자 제품이 해동속도에서 우수한 반면 일렉트롬 제품은 해동온도 적정성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가정주부 노 모 씨는 "균일하게 가열되지 않아 다시 해동하는 것보다 다소 시간이 걸려도 한 번에 고르게 가열되고 온도도 적당한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소비전력량은 가장 낮았지만, 구매비용은 15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