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금감원 '닮고 싶은 상사' 응원

  •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부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시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동연 부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시스


21일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를 중심으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각각 좌우에 섰다. 

손을 맞잡은 이들은 "원 팀(One team)으로서 원 보이스(One voice)를 낼 것"이라며 "시장에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첫 상견례 속 경제팀은 소위 '완전체'가 아니었다. 금융위원장이 빠져서다. 문재인정부의 금융위원장 인선이 지체되면서 가계부채, 부동산규제 등 금융위 핵심 현안들은 산적하게 쌓이고 있다.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다 최근엔 수출입은행 최종구 행장으로 옮겨갔다. 

김석동 전 위원장이 과거 론스타 매각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 내부를 비롯해 시민사회에 반대가 줄을 이었다. 또 김 전 위원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보다 행시 3기수 선배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 수출입은행 최종구 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데일리
    ▲ 수출입은행 최종구 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데일리


  •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의 금융위원장 유력설에 수출입은행 직원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한 분위기다. 

    지난 3월 수은의 새 행장으로 온 이래 적극적인 의사 결정과 파격적인 행보로 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은행 안팎에서는 "수은이 훌륭한 수장을 만났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산업은행에 맡기고 뒤로 숨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면서 수은이 할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행장은 기획재정부 시절 '닮고 싶은 상사'에 이름을 수차례 올렸다. 

    박근혜정부에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냈지만 비교적 친박색이 옅은 데다가 전문성과 대내외 우수한 평판 등에 따라 주요 금융위원장 후보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 문재인 정부서 연이어 내각 임명자들의 도덕적 자질이 문제가 되자 오랜 공직생활로 자기관리를 해온 최 행장이 급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의 인사추천위를 가동해 늦어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 전에는 인사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인사추천위원회에서는 인사, 민정수석실의 검증을 거친 장관 후보자 3배수가 선정된다. 이들 명단은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최종 장관 후보자로 낙점된 인사에 대해서는 정밀 검증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