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스트 사이드 타워에 2020년 설치 예정
  • ▲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 설치된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 'MULTI'.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 설치된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 'MULTI'.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로프 없이 상하좌우로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가 공식 론칭됐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서 'MULTI'를 지난 22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엘리베이터는 1854년 첫 선을 보인 후 그동안 로프는 운행에 있어 필수 조건으로 여겨졌다. 이와 달리 티센크루프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 MULTI는 자기부상열차에 사용하는 리니어 모터 구동방식을 적용, 수직운행 및 수평이동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2014년 이 같은 컨셉을 공개한 티센크루프는 이듬해 스페인 혁신센터에서 3분의 1 크기의 운행 모형을 선보인 바 있다.

    안드레아스 쉬어렌벡 티센크루프 최고경영자(CEO)는 "MULTI는 160년 엘리베이터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혁명적인 제품이다. 전세계적인 도시화와 건물의 고층화에 MULTI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ULTI는 2020년 독일 베를린에 들어서는 이스트 사이드 타워에 최초로 설치될 예정이다.

    기존 엘리베이터와 비교해 MULTI는 수송 능력이 50% 늘어난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60% 적다고 티센크루프는 전했다.

    한편 높이 246m의 로트바일 테스트타워는 티센크루프가 4천만유로(한화 약 500억원)을 투자한 연구개발 기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다. 총 12개의 승강로에서 초속 18m까지 테스트가 가능하며, MULTI는 3개 승강로에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