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별 8~18회 신설·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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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경인선에 정차역을 최소화한 특급전철이 도입되는 등 광역 급행열차 운행이 확대된다. 노선별로 수도권 이동시간이 6~20분 단축될 전망이다.
일반열차 운행이 줄어드는 역에 대해선 운행시간 조정, 환승 거리 단축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다음 달 7일부터 수인선·경인선·경의선·안산선 등 4개 노선에 급행전동열차를 신설·확대해 운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노선은 대피선, 급행 전용선 등 급행열차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우선 선정했다.
운행 확대는 열차운행 시간 간격 조정, 일반열차의 급행열차 전환 등을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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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선(용산~동인천)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특급열차를 18회(상·하행 9회씩) 새롭게 투입한다. 이번에 처음 도입하는 특급열차는 기존 급행열차를 전환해 운행한다.
전체 26개 역 중 16개 역에 정차하는 급행보다도 적은 9개 역에 멈춰 선다. 정차역은 동인천·주안·부평·송내·부천·구로·신도림·노량진·용산 등이다.
운행시간은 40분쯤으로 일반열차보다 20분, 급행열차보다 7분쯤 각각 단축될 전망이다.
특급열차 도입으로 일반열차 운행횟수는 하루 214회에서 196회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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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서울~문산)도 같은 시간대 서울역에서 일산역까지 급행열차가 10회(상·하행 5회씩) 추가로 운행한다.
서울~대곡 구간 일반열차를 급행으로 전환한다. 일반열차 운행횟수는 10회 감축한다.
이미 출퇴근 시간대 경의선에 급행열차 4회가 운행하는 만큼 서울~일산 구간은 1일 급행열차 운행횟수가 총 14회로 늘어난다.
일반열차보다 이동시간이 6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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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열차만 운행 중인 수인선(인천~오이도)은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급행열차를 8회(상행 5·하행 3) 투입한다.
14개 역 중 7개 역에만 멈춰서 23분 걸리는 일반열차보다 7분쯤 단축될 전망이다.
정차역은 인천·인하대·연수·원인재·인천논현·소래포구·오이도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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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선(오이도~금정)은 현재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7~10시) 8회(상행 5·하행 3) 운행하는 급행열차 시·종착역을 안산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연장한다. 급행열차 수혜지역이 시흥시까지 확대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수인선과 안산선 급행열차 운행시간을 조정해 승객이 오이도역에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수인선을 타고 인천에서 오전 7시24분에 출발한 승객이 오이도에 오전 7시47분 도착하면 안산선이 3분 뒤인 오전 7시50분 출발하는 식이다.
국토부는 부수적으로 인천~금정 구간 운행시간도 13분쯤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부는 급행열차 전환으로 일부 역의 열차운행 횟수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선 이용 수요·패턴 등을 분석해 열차운행 시간 등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승객의 환승 거리 단축을 위해 청량리·가산디지털·신도림역 등 5개 역에 대한 역사 시설개량사업도 병행한다. 청량리역은 올해 안에 개선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광역철도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용 수요와 운행 여건 등을 고려해 출퇴근 시간대에도 급행열차 확대를 검토하겠다"며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