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강사료 아직도 열정페이 수준… 2만~3만원대 수두룩

국공립대와 사립대 간 시간강사 강의료가 여전히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대의 경우 전년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일반대학보다 낮은 강사료를 지급하고 있었다.

3일 대학정보공시센터에 공시된 전국 211개 4년제 대학(지역캠퍼스 포함)의 2017학년도 1학기 시간강사 강의료를 분석해보니, 강의료가 높은 상위 10개 대학은 모두 국립대가 차지했다.

한국해양대가 평균 8만1100원으로 가장 높은 시간당 강사료를 지급했고 △목포해양대 7만9500원 △부산대 7만9100원 △서울과학기술대 7만8700원 △경상대 7맘8400원 △한밭대 7만7600원 △금오공과대 7만7500원 △한국체육대 7만7400원 △순천대 7만7천원 △충북대 7만69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30위권 중 2개교만 사립대(한국기술교육대·대구대)가 이름을 올려, 국·공립대의 시간강사 처우가 높은 것로 나타났다.

반면 시간강사 강의료가 낮은 하위 10개교는 모두 사립대로 한중대 2만5천원, 제주국제대 2만7700원, 인제대 부산캠퍼스 2만9300원, 서남대 2만9700원, 중앙승가대 3만4천원, 칼빈대 3만4300원 등 2만~3만원대에 머물렀다.

한국해양대와 비교하면 한중대, 제주국제대 등의 시간강사 강의료는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중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는 7만43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대(6만7500원), 영남대(6만7천원), 성균관대(6만6천원), 연세대(6만5600원), 조선대(6만5300원)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1학기 기준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7개교의 시간당 강의료는 평균 5만8400원으로 전년보다 3천원 상승했다. 반면 국공립대(7만2700원), 사립대 (5만2700원) 간 강의료 격차는 여전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국립대의 경우 정부 지원을 받지만 사립대 상당수는 등록금 수입에 의존한다. 대부분 사립대가 강사 처우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학교 재정 상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국립대만큼 늘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대는 일반대학보다 낮은 수준의 시간강사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4년제 사이버대의 시간강사 강의료는 평균 4만1800원으로 전년대비 300원 오르는데 그쳤다.

가장 낮은 강사료를 지급한 사이버대는 화신사이버대로, 전년도와 비교해 20%가량 하락한 2만4400원로 집계됐다. 이는 한중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2년제인 한국복지사이버대(2만원)과 비교해 좀 더 높은 수준이다.

화신사이버대에 이어 부산디지털대 2만6100원, 국제사이버대 3만200원, 대구사이버대 3만1천원, 글로벌사이버대 3만3700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3만6500원, 세종사이버대 3만8100원 등은 평균치 이하였다.

반면 경희사이버대는 6만63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희사이버대를 비롯해 고려사이버대 5만7900원, 숭실사이버대 5만3500원, 서울디지털대 5만3400원 등 4개교는 사립 일반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