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끊김 없는 옴니채널 구축점포 소형화 성공 위한 직원 개인역량 강화도 주문해
  •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뉴데일리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뉴데일리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이 하반기 영업대전에서도 승리를 확신했다.

    3일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이번 상반기를 통해 ‘KB의 명예 회복’이라는 뜻 깊은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지난 1월 시작된 주가 역전에 이어 금융주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게 된 것도 우리의 노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대하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디지털과 모바일의 흐름 속 은행과 뿌리를 달리하는 새로운 경쟁자들의 도전은 기존의 전통적인 영업체계에 많은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는 KB금융지주의 경쟁자가 신한금융지주뿐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윤종규 회장은 하반기부터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디지털과 모바일 기술로 인해 영업점의 단순창구 축소와 점포 소형화에 따른 변화를 미리 감지해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다.

    윤 회장은 “24시간, 365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끊김없이 연계되는 옴니 채널의 완성을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고객접점 구축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고객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전국적인 점포망과 종합상담역량을 갖춘 1등 직원들은 디지털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본부 및 영업 조직을 수평적으로 재편하고 직원들의 재교육을 실시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성 인력 또한 미래 성장 분야인 기업금융, CIB, 글로벌 등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업 부문에선 오는 7월 26일부터 가입대상이 확대되는 ‘개인형 IRP’ 시장을 주목했다.

    윤종규 회장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자산관리와 투자상품에 대한 고객 욕구가 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개인형 IRP 퇴직연금은 연금 수령 은행이 대부분 주거래 은행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먹거리”라고 영업을 독려했다.

    그룹의 시너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이면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이 100% 자회사가 된다. KB증권 역시 인수된 지 1년이 돼 가기 때문에 이들과 연계한 CIB, WM 협업이 본궤도에서 올라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주 코스닥에 상장한 ‘제일 홀딩스’ 기업공개는 고객 맞춤형 CIB 거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윤종규 회장은 “KB가 전통적인 강자였던 DCM시장을 넘어 대형 IPO 시장에서도 위상을 높이는 종합금융서비스 역량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협업 사례가 계속 이어지는 유니버셜 뱅킹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노고에 확실한 보상도 약속했다.

    윤 회장은 “지속 가능한 보상체계로서 ‘이익배분제’를 재정비하겠다”며 “초과이익을 달성하면 회사의 주식을 일정 부분 배분해 주인의식을 높이고 성장의 보람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