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위성호 행장 “위기는 글로벌로 타개”

은행권 하반기 영업대전을 앞두고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은 격전지로 해외시장을 지목했다.

3일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7월 조회사를 통해 “불과 25년 전 작은 지점 하나에서 출발한 신한 베트남은 HSBC 등 쟁쟁한 글로벌 은행들을 제치고 당당히 외국계 선두 은행이 됐다”며 “신한 베트남의 성공 스토리가 글로벌 신한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은행장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진출한 각 지역의 실정에 맞춰 강력한 현지화를 추진함으로써 자생력을 갖고 현지에 완벽히 뿌리내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위성호 은행장은 최근 동남아시아로 출장을 다녀왔다.

특히 한국 금융의 해외진출 모범 사례로 평가받은 신한 베트남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향후 영업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 베트남은 지점에서 출발해 현지법인으로 성장하고 최근 ANZ뱅크 리테일 부문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또 국내에서 운영 중인 써니뱅크, 퓨처스랩과 같이 디지털 사업을 현지에서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은행과 카드가 동반 진출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위성호 은행장은 “해외사업에서도 원 신한 플랫폼을 토대로 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지금까지 다른 은행들이 관행처럼 추진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방법으로 글로벌 신한의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야 말로 모든 것을 새롭게 정의하는 ‘리디파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