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청호' 양강 프리미엄 경쟁… '직수' SK매직 가세
  • ▲ 코웨이 2017 전략제품 얼음정수기 '아이스' ⓒ 코웨이
    ▲ 코웨이 2017 전략제품 얼음정수기 '아이스' ⓒ 코웨이



    연일 무더운 날씨로 얼음정수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정수기 이물질 파동으로 위생이 강화된 제품부터 탄산수, 커피 기능을 갖춘 특수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여름 전략제품 '아이스(AIS)'를 출시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제품 아이스는 차별화된 제빙기술로 이물질 발생 위험을 차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코웨이는 신제품을 통해 지난해 이물질 파동으로 겪은 타격을 만회하겠다는 포부를 앞서 밝혔다.

    제품명 '아이스(AIS)'는 깨끗한 물 (Aqua pure), 빠르고 풍부한 얼음(Ice), 짜릿한 스파클링 (Sparkling) 등 제품 주요 특징의 앞글자를 조합해 만들어졌다.

    아이스는 기존 얼음정수기와 차별화된 제빙방식을 강점으로 한다. 신제품 아이스는 이물질 검출의 원인이었던 증발기 없이 얼음을 만드는 '액티브 쿨링 시스템'을 갖췄다. 증발기에서 얼음이 맺혀 떨어지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정수 물이 차가운 관을 지나는 순간 얼음을 만들어 이물질 검출 위험은 줄이고 제빙 속도는 높였다.

    신제품 아이스에는 탄산수 제조 기능도 탑재돼있다. 직수 탄산 시스템을 통해 강, 중, 약 3단계 강도의 탄산수 제조가 가능하며 반 컵(120ml), 한 컵(250ml) 등 원하는 용량을 추출할 수 있는 정량 추출 기능도 갖췄다.

    역삼투압 정수기의 강자로 알려진 청호나이스는 역삼투압 커피 정수기 '휘카페'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역삼투압 정수기는 미세한 막에 강한 압력을 가해 물을 통과시키는 정수 방식을 갖춘 제품이다. 역삼투압 정수 방식은 전통이 깊은 가장 일반적인 정수 방식이다.

    휘카페는 역삼투압 정수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물속의 경도 성분과 잔류염소를 제거해 커피 원두 본래의 맛과 향 부드러움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휘카페의 장점이다.

  • ▲ 청호나이스 '휘카페 엣지' ⓒ 청호나이스
    ▲ 청호나이스 '휘카페 엣지' ⓒ 청호나이스



    총 네 가지 제품군을 보유한 청호나이스 '휘카페'는 2014년 첫 출시 이후 현재 누적 판매 5만50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가장 최근 출시된 '휘카페 엣지'를 올여름 주력제품으로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휘카페 엣지는 높이 47센티미터의 작은 크기에 정수, 냉수, 온수, 얼음,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커피 추출은 캡슐커피를 삽입해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라떼, 아메리카노 포함 총 7종의 캡슐커피로 다양한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기본기능과 위생에 충실한 직수형 얼음정수기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직수형정수기에 주력하고 있는 SK매직은 최근 직수형 제빙기 '슈퍼아이스'를 선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직수형 정수기는 간편한 설치와 저렴한 이용료로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가 좋다. 저수조 없이 즉석에서 물을 뽑아 마실 수 있어 세균번식 위험이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직수형 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이물질 검출 파동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계기로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SK매직의 슈퍼아이스는 기존 직수형 정수기에 추가 설치해 사용하는 제빙기 형식의 제품이다. 슈퍼아이스는 기기 내부에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중금속 검출 걱정이 적으며, 아이스룸을 하루에 2번 자동으로 살균해 위생성도 높였다.

  • ▲ SK매직 직수형 제빙기 '슈퍼아이스' ⓒ SK매직
    ▲ SK매직 직수형 제빙기 '슈퍼아이스' ⓒ SK매직



    슈퍼아이스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현재 누적 판매량 1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출시 당시 판매 목표보다 10% 더 판매된 수치며 이달에는 목표보다 70%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매직은 이달 중 누적판매량이 1만5000여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 섭취량이 많은 여름철은 정수기 시장의 성수기로 그중에서도 계절성을 띤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정수기 이물질 파동으로 인한 위생을 강조한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웨이, 청호나이스와 같은 시장 선도업체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