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18일 현대시멘트 매각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일시멘트-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은 18일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등 채권자가 보유한 현대시멘트 지분 84.56%(1417만986주) 인수를 위한 잔금을 모두 납입, 최종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일시멘트는 시멘트업계 1위가 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현대시멘트 인수합병이 한일시멘트 컨소시엄과 성공적으로 거래 종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시멘트는 건설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PF대출 지급보증으로 2010년 워크아웃 이후, 채권단의 지원과 임직원의 자구 노력으로 최근 5개년 연속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등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다만 미확정 보증채무 출자전환 문제로 M&A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지난해 8월 채권단이 출자전환 방식 및 규모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M&A를 추진할 수 있었다. 

이어 올 3월 한일시멘트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한일시멘트 컨소시엄은 이번 현대시멘트 인수로 시멘트업계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 상당한 인수 시너지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LK투자파트너스의 프로젝트 펀드레이징시 오버부킹을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도 양호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시멘트는 다음달 중 7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예정이다. 

현대시멘트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허기호 한일시멘트 회장, 강성부 LK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을 이사진으로 선임했다. 같은날 한일시멘트도 현대시멘트 부사장으로 전근식 한일시멘트 전무를 임명하는 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