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아직 국내서 추가 조치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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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다임러그룹이 유럽에서 판매된 벤츠 디젤차량 300만대를 리콜하기로 하면서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은 "디젤엔진에 대한 고객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공표했다.

     해당 조치는 엔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현재 다임러그룹은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아 독일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생산된 차량 가운데 OM642, OM651 등의 디젤엔진이 탑재된 100만대다. 국내의 경우 약 11만대가 이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다임러그룹이 독일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에 맞춰 미리 대응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엔진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발적인 조치를 취한다고 강조했지만, 독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임러그룹이 유럽 전역에서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국내에서의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코리아 측은 다임러의 이번 조치가 최근 논란이 된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단, 국내 상황에 맞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에서는 리콜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자발적 서비스 조치라고 표현했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추가적으로 조치할 것이 없는 상황이지만, 관계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국내 상황에 맞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출가스 관련 리콜을 담당하는 환경부는 조만간 정식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식 조사를 다음달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2~3개월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