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블루투스 선풍기 등 이색제품 히트
  • ▲ 신일산업 음성인식 선풍기, 이중날개 선풍기 (왼쪽부터) ⓒ 신일산업
    ▲ 신일산업 음성인식 선풍기, 이중날개 선풍기 (왼쪽부터) ⓒ 신일산업



    선풍기 명가로 알려진 신일산업이 무더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여름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어온 에어 서큘레이터와 신제품 음성인식 선풍기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신일산업은 선풍기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41% 늘려 올해 총 19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성수기를 맞은 신일산업 천안공장은 지난 6월부터 휴일 없이 돌아가고 있다.

    1959년 설립돼 모터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신일산업은 현재까지도 국내 선풍기 시장점유율 1위를 자리하고 있다. 60여 년의 노하우가 집약된 신일만의 '볼베어링 모터' 기술은 소음과 발열이 적고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해 선풍기용 모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에어 서큘레이터가 강세다. 에어컨 바람을 실내 곳곳으로 퍼뜨려 냉방효과를 극대화해 전기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에어 서큘레이터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50만대 규모였던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올해 중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신일산업의 신제품 '에어 서큘레이터 터보'는 출시 두 달 만에 20만대가 팔려나갔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약 15만대의 서큘레이터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총 3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 신일산업 '에어서큘레이터 터보' ⓒ 신일산업
    ▲ 신일산업 '에어서큘레이터 터보' ⓒ 신일산업


    국내 최초로 출시된 음성인식 선풍기 '알파팬'도 눈에 띈다. 사용자 목소리로 전원, 풍량, 작동시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알파팬은 이색 제품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함께 출시된 신제품 이중날개 선풍기 '토네이도 트윈팬'도 반응이 좋다. 크고 작은 날개가 이중으로 부착된 해당 제품은 작동 시 가운데 몰리는 바람까지 먼 곳으로 전달할 수 있어 기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핸디형 선풍기'의 활약도 기대된다. 신일산업의 핸디형 선풍기는 국가통합인증(KC) 배터리를 사용하고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획득해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중국산 핸디형 선풍기 폭발사고로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 ▲ 신일산업 핸디형 선풍기 2종 ⓒ 신일산업
    ▲ 신일산업 핸디형 선풍기 2종 ⓒ 신일산업



    신일산업은 최근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제품 혁신상'을 수상한 블루투스 선풍기와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선풍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제품 혁신상을 받은 블루투스 선풍기는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함께 탑재하고 있어 무선 스피커, 선풍기 등 두 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내년 중에는 이동통신사 LG 유플러스와의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선풍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일산업은 혁신적인 신제품을 바탕으로 올해 중 매출과 영업이익을 20%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124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 부문 투자와 활발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