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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가 여름 휴가 성수기인 내달부터 자체 포인트제인 'TOP(톱)포인트'의 항공 마일리지 전환 대상을 축소하기로해 고객 불편이 우려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오는 8월1일부터 TOP포인트의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 가능 대상을 종전 '회원이 보유한 TOP포인트 전체'에서 '포인트교환·전환·충전 등 카드 사용 이외의 방법으로 적립된 포인트 제외'로 바꿔 적용하기로 했다.
원래는 카드 고객이 쌓은 모든 종류의 TOP포인트가 모두 마일리지 전환 대상이었는데, 앞으로는 다른 금융사의 포인트를 TOP포인트로 바꾸거나 고객이 TOP포인트를 충전해서 쌓은 경우 등에는 마일리지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비씨카드는 프로세싱 사업자이자 카드 플랫폼 사업자로 자체 카드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회사다.
다만 비씨카드의 전산망이나 카드상품 플랫폼을 활용하는 금융사들을 통해 'BC'카드 로고를 사용한 상품이 나오며 해당 고객들은 간접적으로 모두 비씨카드 고객이다.
이 때문에 하나의 카드 상품으로 비씨카드와 해당 금융사 두 곳의 멤버십을 이용할수도 있다.
이 가운데 비씨카드의 자체 포인트 제도인 TOP포인트는 포인트 차감, 할인, 쇼핑 서비스, 기부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하는 '토탈 리워드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비씨카드와 함께 각 금융사가 만든 각종 체크·신용카드 중 TOP포인트제를 탑재한 카드들에 적용된다.
그런데 이번에 포인트의 마일리지 전환 대상이 축소되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요즘 고객들은 해외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금융사 포인트의 항공 마일리지 전환 혜택을 선호하는데다 변경 기준이 적용되는 8월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휴가 전·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많은 시기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타 금융사의 포인트를 모아 TOP포인트로 전환해 더 많은 항공 마일리지 혜택을 확보하고 싶어도 어려워지는 것이다.
또 일반 고객들도 TOP포인트의 기본적인 항공 마일리지 전환 기준을 충족하기도 더 어려워진다.
TOP포인트는 기본적으로 고객이 보유한 포인트가 적어도 3만점 이상이어야 하고, 연간 최대 20만포인트까지 20포인트당 대한항공 1마일리지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때 충족 요건인 3만점을 만들기 위해서 현재 TOP포인트 전환이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 NH농협카드, SC제일은행 등의 10종의 멤버십 포인트를 TOP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불가능하다.
TOP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고 싶으면 포인트 통합을 통한 혜택보다는 순수하게 카드를 많이 써야만 하는 것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카드포인트를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식은 차별화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카드사용 포인트의 마일리지 전환 혜택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