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중심으로 소매금융 박차…개인대출 집중공략4분기 수도권 지점 한 곳 더 신설 위해 지역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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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노른자' 땅인 신도시를 선점하기 위해 경남은행이 채비를 마쳤다.25일 업계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동탄, 마곡, 위례 등 총 3곳의 신도시에 영업점을 신설하고 오는 8월 7일 동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는 감격스러운 21년 만의 수도권 진출로서 의미가 남다르다.
경남은행은 그동안 경기도 및 인천에는 지점은 운영하지 않았다. 서울에는 강남지점, 여의도지점, 서소문지점 등 총 3개뿐이다.
경남은행이 신도시 영업망 확충에 고삐를 쥔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역경제 기반과 은행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수도권의 소매금융을 탄탄히 하고 주거지역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도시는 각종 상가 및 아파트 밀집 지역이면서 분양에 따른 개인대출에 집중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경남은행이 수 개월간 고심 끝에 선정한 3곳 모두 신도시 중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노른자 땅이다. 동탄 지점의 경우 동탄역 중심상가 중앙에 자리해있다.
위례 지점의 경우에는 세 곳 중 최상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실제 경남은행은 직접 건물을 매입해 자가건물로 이용하게 됐으며 마곡, 동탄 지점의 경우에는 임차로 운영된다.
현재 신설 지점 모두 내부 인테리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내달 7일 본격적인 고객 맞이를 앞두고 지점장 및 직원들 모두 발령이 난 상태다. 일부 지점에선 임시 영업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지점 모두 1층 ATM기기는 운영하지 않고 2층에 4~5인의 직원이 상주하는 소형점포로 운영된다.경남은행은 4분기 내로 수도권 지점 한 곳을 더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하남 등 지역을 물색 중에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임시 영업 기간 동안 위례와 마곡 지점이 실적이 잘 올라가고 있다. 향후 장기전으로 봤을 때에는 동탄 지점이 높은 수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도 지점 신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오픈을 앞둔 3곳이 초기에 성공을 거둬야 향후 교두보로서 진출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이 21년만에 수도권에 눈독을 들이면서 지방은행의 영업망 싸움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방은행 중 수도권 진출에 가장 공격적이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도 추가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은행도 강남권에 다수의 지점이 포진해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강북지역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