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충당금 피하고 이자이익‧수수료 증가지역사회 및 농업인 위한 지원 확대해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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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름을 농민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농협금융지주가 실적 개선으로 보답을 받았다.

    28일 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51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납부하는 분담금인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하면 약 646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실제 수익성은 모두 개선됐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5038억원, 비이자이익인 수수료 수익은 53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5.9%, 9.4% 증가한 것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역시 충당금으로 쌓아야 할 돈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 줄었다.

    이로써 농협금융의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 충당금적립비율은 66.40%로 지난해 말 대비 0.20% 포인트, 7.12% 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농협은행은 흑자로 돌아서며 체면을 세웠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6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는 1조3209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 이자이익으로 2조203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

    수수료 수익도 2800억원을 기록하며 올 한해 농민들을 위한 상품들이 도시민에게도 큰 호응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 충당금적립율은 63.94%로 자산건전성도 높였다.

    비은행 계열사는 보다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956억원을 기록, 2년 연속 1000억원을 넘기는 순이익을 달성하며 든든한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모든 지표가 수직 상승하는 결과를 냈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총자산이 소폭 줄었다는 데 아쉽다.


    농협생명, 농협손보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658억원, 농협손보는 17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4%, 19.6% 감소한 수치다.

    이밖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은 67억원, NH농협캐피탈 180억원, NH저축은행 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향후 강화된 수익구조를 더욱 안정감 있게 관리할 것”이라며 “농협금융은 사회 환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