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 조선업, 전력소비도 감소
  • ▲ 전력량계. ⓒ연합뉴스
    ▲ 전력량계. ⓒ연합뉴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의 수출 증가로 산업용 전기 사용 등이 늘면서 올해 2분기 전력소비가 소폭 증가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분기 전력소비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력소비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0% 증가했다. 전력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4.3%, 4분기 3.6%, 올해 1분기 1.3% 등 최근 1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용도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과 일반용 전력소비가 각각 0.6%, 1.9% 증가했다.
    산업부는 지난해보다 수출 상황이 좋아지고, 기업들의 조업일수가 증가하면서 산업용과 일반용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용 전력소비를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력소비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6.7%, 2.6% 늘었다.

    그러나 조선업은 구조조정 여파로 전력소비가 19.8% 줄었고, 자동차도 부품 생산·수출 감소로 0.7%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용 전력소비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누진제 완화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증가세(0.8%)를 유지했다.

    교육용은 초·중·고 기본요금 할인으로 1.4% 증가했고, 농업용은 가뭄 영향으로 양수시설과 배수펌프를 많이 사용하면서 전력소비가 7.3% 늘었다.

    심야전력은 1년 전보다 4.0% 줄었다.

    지역별 전력소비는 경기도와 충청도가 각각 4.5%, 3.3% 증가했지만, 울산은 지역 경기 침체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