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0조씩 급증…가계 비상금 대부분은 5만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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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지폐가 시중에 80조원 넘게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5만원권의 발행잔액은 80조3642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말한다.
2009년 6월 처음 도입된 5만 원권의 발행잔액이 80조 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6월까지 꼬박 8년이 흐른 점을 생각하면 매년 평균 10조원 규모가 시중에 추가로 풀린 셈이다.
5만권은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화폐발행잔액 101조3685억원의 79.3%를 차지했다.
장수 기준으로도 5만원권은 가장 많다.
전체 지폐 49억8100만장 가운데 5만원권은 16억700만장(32.3%)으로 1만 원권(15억6300만 장)을 추월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 3장 중 1장은 5만 원권인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중에서 5만원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발행잔액이 늘었다"며 "가계나 기업이 편의성 때문에 5만 원권을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