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공행진 속 투자자 차익실현 거둬발행기조 유지…하반기 상승세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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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7월 주식시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ELS 단맛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7월말 기준 ELS 조기상환 규모는 6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약 3조원 증가한 것으로 호실적을 이끌었던 1분기의 월평균 ELS 조기상환 규모로 회복한 것이다.

    1분기 평균 ELS 조기상환 규모는 약 6조9000억원이다.

    7월 조기상환이 급증한 이유는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찍은 게 한몫했다.

    코스피 지수는 7월 3일 2397포인트를 시작으로 열흘 뒤 2400포인트를 넘은 뒤 7월 내 2451포인트 최고점을 찍으며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ELS 특성 상 목표 주가에 도달하면 조기상환 조건이 되는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거둔 것이다.

    회사별 조기상환 규모는 미래에셋대우가 전월대비 117.9%, NH투자증권이 80.1% 증가해 두 회사만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 ▲ 예탁결제원,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뉴데일리
    ▲ 예탁결제원,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뉴데일리

    삼성,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6000억원, 1조원의 자금을 회수해 투자자들에게 돌려줬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증권사들은 하반기에도 ELS 발행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ELS 투자열기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지며 사상 최대 발행액을 기록한 2015년의 76조4466억원 기록경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지수상승에 동참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ELS를 통한 투자를 시작, 내년에 사상 최대 발행연도가 될 가능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단, 최근 외국인 주도로 이뤄진 주식시장이 이들의 이탈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흠이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외인들의 투자심리에 따라 2400포인트를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ELS에 대한 투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이전과 같이 상승곡선을 그려줄 지 확실치 않다”며 “외국인의 한국 주식시장 이탈 조짐이 본격화되면 코스피 지수는 하락할 수 있어 투자에 앞서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