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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 공석 상태를 유지하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CEO)이 빠르면 내달 중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민연금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장 공모를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와 함께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지난해 12월 문형표 전 이사장이 삼성물산, 제일모집 합병에 찬성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국민연금은 대행체제로 운영돼왔다.
기금운용본부장은 내년 2월까지 임기였던 강면욱 전 본부장이 지난달 17일 일신상 이유로 사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새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행 국민연급법에서는 이사장 선임 등에 대한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전 과정을 봤을 때 공모 절차·후보자 추천 등으로 선임까지 1~2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공모 절차 이후 보건복지부에 임원추천위가 복수 후보자를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은 이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 대통령이 최종 선임하게 된다. 국민연금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새 이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연명 교수는 2012년 민주통합당 미래캠프 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문재인 캠프에서 '정책공간 국민성장' 복지팀장으로 기초연금 30만원 인상 등의 복지 공약을 설계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성주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아 공약 전반을 손질하는 등 100대 국정과제 도출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냈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연금 새 이사장은 공모 절차가 약 1개월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9월께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기 2년, 실적 평가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한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 이사장이 최종 후보 한 명을 복지부 장관에 추천, 승인 절차를 거쳐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