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마르코 발데리 지휘, 테너 이정원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박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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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계인의 심금을 사로잡았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타계했다. 그와 함께 수많은 무대를 만들었던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 오늘날에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는 마르코 발데리의 감회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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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딸이 통 오페라 음악을 좋아하지 않아요. 딸과 어떻게 하면 정서적으로 친해질까 고민하다 팝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루치아노 파바로티)나이로는 조카와도 같이 차이가 있었지만, 음악적 동료인 마르코 발데리에게 거리낌 없이 소소한 일상 얘기까지 털어놓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그가 타계한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발데리의 음악 세계에 파바로티는 여전히 살아 있다.발데리는 "오랫동안 함께 좋은 음악 만들자던 파바로티는 세상을 떠나셨지만, 지금도 무대에서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 La donna e mobile(여자의 마음) 등을 협연할 때마다 그의 노래가 귓전을 스치곤 한다"며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제가 지휘하는 동안 함께 하신다"고 감회를 털어놓았다.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올해 정기연주회를 루치아노 파바로티에게 헌정하는 음악회로 꾸민다.파바로티와 개인적인 인연이 깊은 마르코 발데리의 지휘로 오는 28일(월)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주자들로 콘서트를 펼친다.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 외에 뮤지컬, 크로스오버단체 등이 출연하며, 프로그램은 생전 파바로티가 아끼던 곡들로 구성했다.1부에는 파바로티가 일생 동안 가장 많이 공연하였던 오페라들을 선정하여 영상을 통해서 그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한국을 빛내는 가수들을 통해 그의 음악 세계를 재현하게 된다.2부에서는 ‘파바로티와 그의 친구들’을 기억하며 파바로티가 공연했던 여러 세미 클래식 곡들과 칸초네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객들이 경쾌한 음악을 즐기며 파바로티를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송재룡 예술감독, 장일범 사회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에는 소프라노 Cristina Park, 메조 소프라노 김난희, 테너 이정원, 배은환, 바리톤 정경, 뮤지컬 테너 윤지환, 크로스오버그룹 In Cielo, Pop 비뮤티가 출연하게 된다.송재룡 감독은 "이번 정기연주회는 음악사에서 그와 견줄만한 인물은 앞으로도 100년간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에게 헌정하는 콘서트"라며 "많은 분들이 그의 위대한 예술 생애를 함께 추억하며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