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수석 낙마자 안현호 전 지경부 차관 회자

  • ▲ 청와대 일자리 수석에 내정됐다 낙마한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한국항공우주(KAI) 사장 내정설이 잇따르고 있다. ⓒ 뉴시스
    ▲ 청와대 일자리 수석에 내정됐다 낙마한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한국항공우주(KAI) 사장 내정설이 잇따르고 있다. ⓒ 뉴시스


청와대 일자리 수석에 내정됐다 낙마한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한국항공우주(KAI) 사장 내정설이 잇따르고 있다. 

안 전 차관 쪽에서는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치권과 KAI 안팎에서는 낙점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21일 이사회에서 공식화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KAI는 21일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는 열리지 않았다"면서 "새 사장으로 선임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KAI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못하다. 

하성용 전 사장이 방산비리 의혹으로 스스로 물러났고 검찰의 비리 조사는 한달 째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분식회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수사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가를 비롯해 대외신인도까지 나란히 주저 앉았다. 

KAI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수장을 들여 비리를 뿌리 뽑고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 전 차관의 경우, 항공우주 분야에 관한 연결고리는 약하다. 제 2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산업경제실 실장, 지식경제부 1차관을 지냈을 뿐 항공, 우주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분야에 몸담은 적이 없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일자리 수석으로 내정됐다가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인물이어서 KAI의 새 수장으로 적합한지 두고 논란이 뒤따른다. 청와대서 낙마시킨 인물을 사실상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수장으로 앉히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한 정치권 관계자는 "만일 안현호 전 차관이 KAI 사장으로 간다면 문재인 정부서 수석에 낙마한 인사를 챙겨주는 것 밖에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