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및 직무수행 적합한 인재 채용블라인드 채용 및 여성 비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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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이 1300명 규모의 하반기 신입 및 인턴사원을 채용한다. 이를 포함해 하반기에 6100명을 선발, 올 한해 1만33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사드 보복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유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호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혁신안에서 언급했던 중장기 채용 계획도 확정했다. 2021년까지 총 7만명을 채용하고, 비정규직 1만명에 대해서도 2019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9월 1일부터 하반기 신입 및 인턴사원을 공개채용한다고 23일 밝혔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로, 채용인원은 신입 공채 900명과 동계 인턴 400명 등 1300명 규모다.
     
    하반기 지원 접수는 9월 1일부터 14일까지, 동계 인턴 지원 접수는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신입 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 서류전형 → 엘탭 (L-TAB; 조직ㆍ직무적합도검사) → 면접전형 순이다. 11월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더욱 강화한다. 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폭 늘리고, 롯데의 고유 조직·직무적합도검사인 엘탭의 변별력을 강화해 면접전형 대상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능력 있는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회사와 직무에 필요한 역량에 대한 평가를 더욱 강화해 직무수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면접에 같이 진행해오던 엘탭을 이번 하반기부터는 별도 과정으로 분리, 그룹 통합으로 10월 21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원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과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불합격자에게는 기존에 면접 불합격자에게 제공하던 면접전형별 피드백과 같은 ‘L-TAB 평가과목별 피드백’을 이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엘탭 이후 진행되는 면접전형은 기존과 동일한 하루에 모든 면접을 끝내는 ‘원스탑 면접’을 유지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 백화점, 마트, 칠성음료 등은 모집 직무를 세분화해 지원자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해 지원토록 배려할 계획이다.
     
    롯데는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 시 학력제한을 고졸 이상으로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진, 수상능력, IT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시키는 등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 앞장서왔다.
     
    특히, 신입공채와 별도로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 SPEC태클’ 채용을 10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 고유 블라인드 채용 전형인 ‘롯데SPEC태클’ 채용은 서류 접수시 이름과 연락처,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나 제안서만을 제출 받는다.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 관련 미션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방식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롯데는 2015년부터 이런 블라인드 채용을 반기별 100여명씩, 연간 200여명 수준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합격자는 계열사별로 신입사원 또는 인턴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또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나간다. 유통·서비스 분야 뿐만 아니라 제조·석유화학·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하반기 채용 및 동계인턴과 관련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28개 대학에서 CEO/임원특강 및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구직자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 채용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잡카페(Job-Cafe)를 9월 1일과 8일 이틀간 서울과 부산 2곳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롯데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인재에서 찾기 위해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특히 능력 중심 채용을 강화해 역량과 도전정신이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중장기 채용, 계획대로 추진… 2021년까지 총 7만명 채용
     
    롯데는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 및 3년간 1만명 정규직 전환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국내 경기 침체, 중국 사드 이슈 등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그룹 공채 및 인턴 외에 계열사 채용, 경력사원 채용 등을 통해 상반기에 7200명 가량을 선발했다. 하반기에 6100명을 추가로 선발해 올 한해 1만3300명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롯데는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점진적으로 채용인원을 늘려 2017년부터 향후 5개년간 약 7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7만명 채용 계획 중 유통 부문은 전체 61%인 4만2600명으로 가장 높고, 식품 20%, 호텔∙서비스 12%, 케미칼/금융이 7% 순이다.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롯데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약 2000명의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올해말까지 약 2600명을 추가해 2017년내 총 4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 2200명씩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여기에 신규사업과 퇴직보충 인력을 포함해 총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전환할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력은 유기계약직 직원으로 현재 매장관리, 영업직, 사무보조직 등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직무별 전환되는 인원은 매장관리 5400명, 영업직 1800명, 사무보조직 800명, 생산직 400명, 고객서비스직 400명, 전문직 200명 등이다. 산업군별로는 유통 3850명, 식품 3300명, 호텔∙서비스 950명, 케미칼 300명, 금융 600명이다.
     
    롯데는 정규직 전환 직원들에게도 의지와 노력에 따라 승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그 중 특히 근무성적이 우수한 직원은 다른 일반직무로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한다. 근속기간에 비례해 정규직과 차별 없는 처우를 제공하기 위해 각 사별로 관련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