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시장 공략 위해 '픽업트럭' 출시 예고

현대자동차가 부진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픽업트럭을 출시할 전망이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 최고 경영진이 픽업트럭 개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이 세단으로부터 변화하는 것을 따라잡기 위한 폭넓은 계획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HCD-15)'를 깜짝 선보였다. 출시 예정 모델도 산타크루즈와 유사한 디자인일 것이라고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 CNBC방송은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몇 년 안에 픽업트럭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강한 암시"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선호 차종인 픽업트럭은 뚜껑 없는 짐칸이 달린 일종의 소형트럭을 일컫는다.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일본 업체들은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검토만 했을 뿐 실제 양산을 하지는 않고 있다.

또한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올해 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코나도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럭과 SUV 개발에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해달라는 현지 딜러들의 요구를 감안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