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언팩] 한 단계 진화한 'S펜'…"새로운 소통 방식 제안"

[뉴욕(미국)=윤진우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는 'S펜' 기능이 대폭 향상돼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특히 노트 시리즈의 특화 기능인 S펜의 강력해진 성능으로 '단순 필기구' 이상의 가치를 제공했다.

갤노트8의 S펜은 편안한 필기감과 방수를 기본으로 '라이브 메시지(Live Message)'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라이브 메시지는 사용자가 S펜으로 쓰고 그리는 형태 그대로를 GIF파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명 '움짤'로 불리는 GIF는 짧은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용량이 크고 재생 버튼을 눌러야하는 동영상과 다른 매력으로 사용자들을 사로잡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해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움직이는 GIF 사진' 모드를 처음 선보였고, 지난해 갤럭시노트7을 통해 S펜으로 필요한 부분을 캡처하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으로 GIF를 제작할 수 있게 했다. 

갤노트8의 GIF는 S펜을 만나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사용자들은 '라이브 메시지' 기능을 통해 직접 GIF를 S펜으로 제작해 공유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대화를 하다가 키보드에 있는 '하트' 모양 자판을 누르면 라이브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S펜의 펜 및 붓을 활용해 원하는 글자, 도형 등을 그리면 최대 15초 분량까지 사용자가 그린 순서대로 저장되며, 저장된 GIF 파일은 갤러리에 저장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

라이브 메시지 기능은 GIF 파일 형식을 지원하는 모든 메시지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하며,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도 메시지를 확인하는데 문제가 없다.

이 밖에도 ▲꺼진 화면 메모 ▲번역기 등 유용한 기능들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S펜을 뽑아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는 포스트잇과 같이 메모하고 저장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100장까지 메모를 작성할 수 있다.  더욱이 꺼진 화면 메모를 수정해 'Always On Display'에 고정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 디스플레이에 S펜을 가까이 대기만 해도 사용할 수 있는 '번역기' 기능은 단어를 넘어 '문장' 단위 번역을 지원해 더 똑똑해졌다. 복수의 문장을 선택해도 번역이 가능할 뿐더러 문장 번역의 경우,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의 언어로 번역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갤노트8의 S펜은 고무 재질의 0.7mm 지름 펜팁을 적용하고 4096단계 필압을 인식해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스마트폰 본체와 함께 S펜도 IP68 인증을 획득해 비가 오는 날이나 물기가 있을 때도 안심하고 S펜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S펜의 길이는 108㎜, 무게는 3g으로 내부에는 회로기판(PCB) 몰딩과 고무 재질 실링이 적용됐다.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새로운 S펜을 앞세워 노트 사용 문화를 넘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